HR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세상이다. 일단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뽑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인력풀은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시대가 변하는 것에 발맞춰 특정 분야(ex. 개발자 등)에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 저출산도 한몫을 하고 있고, 무조건 취업이 능사가 아니고 프리랜서로 일하려고 하거나 유튜버처럼 과거와는 다른 생각을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직장인들의 이직 기회는 늘어나고 다시금 기업들의 구인난으로 이어지는 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1세대 채용 플랫폼은 완벽히 커버하지 못했고, 그 틈새를 파고 든 ‘원티드’는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원티드를 만든 이는 누구일까? 늘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그 원티드를 서비스하는 원티드랩 대표의 강연을 마주하게 되었다. 주제가 ‘위임의 예술’이라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HR 업계 종사자라면 솔깃할만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복기 대표는 의외로(?) 원티드의 성공 사례가 아닌 실패 사례를 가지고 강연을 진행하였다. 원티드가 성장함에 따라 초기에 회사를 이끌어가던 방식에 문제가 생기고 그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했던 사례를 설명하였다. 기업의 인원이 3배로 성장함에 따라 기존의 틀을 바꾸고 새로운 룰로 회사를 경영해야 했다는 것인데 그러한 변화화 혁신의 의지가 오늘날의 원티드를 만든 원동력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한 명의 리더가 이끌 수 있는 조직의 구성원은 최소 3명에서 최대 10명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본인도 사업 초기에는 회사 구성원들을 모두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리딩해왔지만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개별 조직의 새로운 리더를 세워야 했음을 설명하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 리더들에게 권한과 역할 등을 위임해야했다는 것인데 그 위임을 제대로 하고 있기에 원티드가 전통적인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오히려 시장의 새로운 질서까지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여진다.
원티드는 고객의 애로사항을 내부적으로 ‘고객의 고통’으로 표현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안을 찾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좋은 리더와 그 리더가 만든 위임의 예술, 거기에 고객의 고통을 어떻게든 없애고 한 단계 도약하려는 모습,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원티드를 탄생시킨 것이고 미래의 또 다른 원티드도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원티드의 향후 행보에 자못 기대를 갖게 만드는 유익한 강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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