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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닝보너스는 무엇인가?

 

유명 스포츠 스타가 소속팀을 옮기려고 하면 이적 시장에서 이슈가 생긴다. 기존 소속팀은 물론 다른 팀들도 당연히 좋은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거액의 연봉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계약금이 붙는다. 연봉은 1년에 한 번 받는 것인데 반해 계약금은 계약 시 한꺼번에 받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목돈을 거머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약금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 사이닝보너스이다. 단어를 풀어보면 사이닝은 계약을 하는 행위이고 보너스는 그에 따라 지급되는 돈인데 그 사이닝보너스가 이제 운동 선수나 연예인뿐 아니라 직장인에게도 생겨나고 있다.

이직을 하고자 하는 직장인들 중에 능력자는 채용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게 된다. 그런 직장인은 이직 시 당연히 높은 연봉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최근 개발자 인재 영입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연봉+@가 필요해진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는 원래 흔히 복지라고 하는 복리후생으로 채워지곤 했다. 식대, 사택, 명절 보너스, 선물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직하려는 직장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기업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에 사이닝보너스가 들어간 것이다. 직장인의 사이닝보너스도 운동선수나 연예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지급되는데 이직 시에 연봉 외에 계약금 명목으로 일시에 추가로 돈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현재 채용 시장은 개발자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IT 기반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도 했고, 코로나 시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너도나도 능력 있는 개발자가 필요해졌다.

이러다보니 기업들은 연봉 외에 사이닝보너스로도 개발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스타트업들이 주로 내세우던 사이닝보너스가 일반 기업에게로 번지고 있다. 또한, 개발자 뿐 아니라 다른 직군에서도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최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사이닝보너스 지급 대열에 합류하였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기업이 얼마나 더 많은 금액의 사이닝보너스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경력자 채용에 나설 지 지켜볼 일이다.

 

P.S. 이 글은 2021년 10월에 '오늘도 출근중'에 게재했던 원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