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가 내년 초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는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는 수당을 연봉에 미리 포함하는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야근을 하든, 주말에 출근을 하든 추가 수당 없이 정해진 연봉만 받는 것인데 그러다 보니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직장인 입장에서는 충분한 보상을 못 받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업무 강도가 높은 회사에서는 인재 유출이 생기게 되는데 토스가 이를 방지하고자 포괄임금제 폐지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포괄임금제를 비포괄임금제로 바꾸면서 주 40시간을 초과하여 일할 경우 연봉 외에 별도 수당을 지급하게 된다.
토스는 이에 더해 금요일 조기 퇴근을 통한 주 4.5일 근무,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10일간 쉬는 겨울방학제도 등까지 시행한다고 하는데 모두 인재 유출 방지 및 우수 인재 영입이 주 목적인 제도이다.
사실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기업이 토스가 처음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은 2019년에,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해 5월에 각각 포괄임금제를 폐지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해 9월 이 행렬에 동참하였다.
그러나 토스의 이번 행보가 주목을 받는 것은 개발자 등의 인재 영입전이 가속화되고 있고 토스가 포괄임금제뿐 아니라 주 4.5일 근무와 겨울방학제도 등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주 4일 또는 주 4.5일 근무는 몇몇 기업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 확대될 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겨울방학제도는 외국계기업에나 볼 수 있던 것이라 파격적인 것이다.
토스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시작으로 불을 붙인 인재 영입 전쟁이 앞으로 채용 시장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제는 단순 경쟁을 넘어서 말 그대로 전쟁이 되었기 때문이다.
P.S. 이 글은 2021년 11월에 '오늘도 출근중'에 게재했던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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